열린광장

KCTC 소식

뉴스 상세보기
    [과학칼럼] 지구온난화 대처하는 자세 조회수:1701   2008-07-18
첨부파일
오희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생명공학연구센터 연구원


지난 여름에 빈번한 강우 등 기상이변을 경험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되었고, 그 원인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지구생태계 변화로 이어져 인류에게 대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전 세계적 기후변화는 갑작스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인간의 경제, 사회활동의 축적된 결과로 야기된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쉽게 치유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로부터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문제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이제부터라도 지구온난화 방지에 우리 모두가 적극 나서야할 때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년 제62차 유엔총회 본회의의 최대의제는 기후변화였으며, 이와 관련 9월24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80여 개국 정상을 포함한 15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한 기후변화 고위급회담이 개최됐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공학기술의 지속적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환경정화는 적용범위에 한계가 있으며, 처리비용 또한 막대하다. 일반적으로 한번 파괴된 환경을 원상 복구하는 데는 수십, 수백 년 이상의 장구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때문에 최근의 환경기술 개발추세는 사후처리에서 사전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도 발생된 온실가스의 처리와 함께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는 사전예방 차원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해결될 수 있다.

대부분의 환경문제와 마찬가지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국민의 3자 협력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정부의 적절한 정책수립, 기술개발지원, 법제도 정비 등 실천기반 구축, 기업의 실천의지 및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의 인식 및 실천이다.

외국의 사례를 들어보면 수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어느 날 시내버스의 요금을 받지 않았다. 이유는 일주일에 한 번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함으로써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 에너지 절약과 함께 청정대기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옥외 광고업체가 공공간판을 독점 사용하는 대가로 파리에 공공자전거를 제공했고, 시민들은 곳곳에 설치된 무인 자동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이용하고 가까운 대여소에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는 자동차 운행 감소로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효과와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여 큰 호응을 받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금년 여름에 일본 도쿄의 시내에서 버스를 탈 기회가 있었다. 시내버스는 교차로에서 교통신호에 따라 정지할 때 반드시 시동을 끄는 광경을 목격했다. 일본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었으며, 이것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환경정책 중에서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가정의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분리배출의 경우 국민 생활에 정착이 되어 외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 아파트 등 공동주거지에서 제멋대로 배출된 쓰레기로부터 야기된 악취 등을 경험한 많은 국민들은 이 제도의 우수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제도의 성공적 정착은 모범적 정책의 입안과 함께 이를 잘 실천해 준 국민 모두의 노력에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저감은 우리 국민 개개인의 인식 및 이를 줄이기 위한 각자의 노력에 의해 달성될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연소에 의해 발생됨을 감안할 때 우선적으로 전기 절약, 대중교통 이용,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에너지 절약 운동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도 이와 같은 운동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제도를 마련하고 보급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자료출처 : <디지털타임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71102020122697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