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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과학기술 행사에 `불똥'
첨부파일 조회수:1393 2004-03-15
2004-03-14/연합뉴스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참석키로 했던 과학기술 행사가 벌써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세계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 등 연구진에 대한 포상식이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노대통령에 대한 탄핵가결로 인해 취소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오는 30일 또는 31일 청와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노 무현 대통령과 과학기자들의 토론회도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과학기자협회는 이 토론회가 총선용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 하고 총선이후의 정국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서둘러 행사날짜를 잡았으나 결 국 불발에 그치게 됐다. 과학기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시절에도 유사한 행사를 기획했으나 갑자기 옷로비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성사시키지 못했고 이번에도 탄핵소추안 가결 이라는 복병을 만나 또다시 행사가 무산되는 불운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오명(吳明) 과기부 장관도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서 열린 APEC(아.태 경제협력체) 과학기술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14일 귀국할 예정 이었으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돌발상황에 따라 일정을 하루 앞당겨 13일 새벽에 급거 귀국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오 장관이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태를 맞아 귀국을 서둘렀으나 귀국 비행기표를 구하는 데 애로를 겪었다"면서 "수행했던 과기부 간부 등은 미처 비행기표를 마련하지 못해 오 장관과 수행비서만 여장도 챙기지 못한 채 귀국했다" 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번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노 대통령이 각별히 관심을 가졌던 과학기술 육성정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과기부는 특히 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정책을 비롯해 과기부의 부총리급 부처격상 및 기능강화 등 현안들이 표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