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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야생 생물종 대거 멸종 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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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395 | 2004-03-19 | |
2004-03-19/(워싱턴AP=연합뉴스) 지구 역사상 `제6차 대규모 멸종' 시사 영국의 새와 나비, 식물 종들의 개체 수가 지난 40년 사이 최고 71%까지 감소, 지구 역사상 제6차 대규모 멸종이 진행되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영국 목초지에는 인간의 농약 과다사용으로 질소침전물이 쌓여 식물 종을 파괴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공개됐다. 영국자연환경조사위원회(NERC)의 제레미 토머스 박사팀이 18일자 과학전문지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40년 간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전역의 새와 나비,식물의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했고 일부 종은 멸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비 58종의 개체수 변화를 추적한 결과 1970년부터 1982년 사이 개체 수가 71% 줄었고, 조류 201종의 개체 수를 1968∼1971년, 1988∼1991년 두 차례 조사해 비교했더니 20년 사이 54%나 감소했다. 식물 1천254종은 40년간 개체 수가 약 28% 줄었다. 연구팀은 "개체 수 감소가 영국의 주요 생태계에서 모두 나타났다"며 이런 결과는 많은 과학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생태계가 역사상 6번째 대규모 멸종 사태에 다가서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지구에서는 지금까지 5차례의 대규모 멸종이 있었으며 그 때마다 90% 이상의 생명체가 멸종했다. 가장 최근이자 가장 강력했던 멸종은 약 6천300만년 전인 백악기에 발생해 공룡을 멸종시키고 포유류를 등장시켰다. 당시 원인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시기의 멸종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2억5천만년 전 페름기(紀)의 사상 최대 멸종 때는 4%를 제외한 모든 종이 사라졌고, 4억3천500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 3억5천700만년 전 데본기, 1억9천8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에도 대규모 멸종이 있었다. 애리조나 대학의 동물학자이자 지구화학자 폴 마틴 교수는 "우리는 약 5만년 전부터 시작된 제6차 대규모 멸종기를 겪고 있다"며 "그러나 진행속도가 느리며 지난 5차례의 멸종처럼 혹독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네이처지에 함께 실린 또 다른 영국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내 목초지에서 경작을 위해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화석연료를 연소시킨 결과 질소 침전물이 쌓여 식물 종을 감소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려면 식물 종들의 서식지를 충분히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chaeh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