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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장·난치병 치료 ‘꿈의 기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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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677 | 2004-03-29 | |
2004-03-24/대전일보 2010년 어느 날 회사원 성건식씨(39)는 병원을 들렀다가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간경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평소 ‘두주불사’(斗酒不辭)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술을 좋아했고 이 때문에 안색이 안 좋다는 소리를 듣던 터에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성씨는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걱정하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 안심할 수 있었다. 바이오 장기 생산 프로그램을 적용, 자신의 체세포를 복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자신의 간에 주입해 새로운 간을 생성할 수 있다는 말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회복뿐만 아니라 전보다 훨씬 더 ‘생생한’ 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인류의 질병에 획기적인 영향을 줄 ‘바이오 장기’의 실용화가 한창 진행되면 간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된 ‘심각한 술꾼’도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손상된 간을 바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참 꿈같은 미래이야기만은 아니다. 바이오 장기 분야는 최근 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문신용 교수가 발표해 세계 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 성공으로 이미 실용화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교수팀의 줄기세포 복제 성공은 유전정보가 저장된 환자의 체세포 핵을 사용,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어 난치병 치료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면 된다. 바이오 기술은 대개 바이오 장기와 바이오 신약 그리고 바이오 칩 분야로 크게 구분된다. 이 가운데 면역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으로 나누어지는 바이오 신약은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칩은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하나의 박막 칩을 말하며 기존 반도체 칩과는 다르다. 가령 반도체 칩은 단일 기능을 수행하는데 비해 바이오 칩은 다양한 질병진단과 세포수 측정, DNA 분석 등의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국내 기술의 수준을 보면 바이오 장기 분야가 가장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기술수준과 거의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황교수팀이 성공한 인간배아복제성공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분야는 아직 선진국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 기술의 60-70% 수준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 한국의 바이오기술 수준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10위권 밖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의 1단계가 마무리 되는 2007년쯤이면 7위권까지 바라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하는 바이오 시장 규모는 올해 740억 달러. 하지만 2013년에는 2100억원 달러에 이른다. 대덕밸리에서 바이오 장기 및 신약 개발의 중심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www.kribb.re.kr)과 화학연구원(www.krict.re.kr)을 들 수 있다. 특히 박사급만 250여명이 포진한 생명연은 바이오 장기와 바이오 신약의 전분야에 걸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생명연은 또 바이오 장기와 신약부문 뿐만 아니라 표준과학연구원 등과 함께 바이오 기술에 나노기술(NT),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바이오 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화학연구원은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단(단장 유성은)을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경광 생명공학연구원 선임부장은 “바이오기술은 인간의 수명연장과 건강 증진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꿈의 기술”이라면서 “바이오 기술은 특성상 곧바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사업이 이정도로 투자가 되면 2010년쯤이면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丘南平 기자> [대전일보 뉴스] 2004.03.24 기사 2010년 어느 날 회사원 성건식씨(39)는 병원을 들렀다가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간경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평소 ‘두주불사’(斗酒不辭)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술을 좋아했고 이 때문에 안색이 안 좋다는 소리를 듣던 터에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성씨는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걱정하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 안심할 수 있었다. 바이오 장기 생산 프로그램을 적용, 자신의 체세포를 복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자신의 간에 주입해 새로운 간을 생성할 수 있다는 말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회복뿐만 아니라 전보다 훨씬 더 ‘생생한’ 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인류의 질병에 획기적인 영향을 줄 ‘바이오 장기’의 실용화가 한창 진행되면 간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된 ‘심각한 술꾼’도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손상된 간을 바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참 꿈같은 미래이야기만은 아니다. 바이오 장기 분야는 최근 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문신용 교수가 발표해 세계 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 성공으로 이미 실용화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교수팀의 줄기세포 복제 성공은 유전정보가 저장된 환자의 체세포 핵을 사용,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어 난치병 치료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면 된다. 바이오 기술은 대개 바이오 장기와 바이오 신약 그리고 바이오 칩 분야로 크게 구분된다. 이 가운데 면역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으로 나누어지는 바이오 신약은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칩은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하나의 박막 칩을 말하며 기존 반도체 칩과는 다르다. 가령 반도체 칩은 단일 기능을 수행하는데 비해 바이오 칩은 다양한 질병진단과 세포수 측정, DNA 분석 등의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국내 기술의 수준을 보면 바이오 장기 분야가 가장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기술수준과 거의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황교수팀이 성공한 인간배아복제성공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분야는 아직 선진국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 기술의 60-70% 수준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 한국의 바이오기술 수준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10위권 밖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의 1단계가 마무리 되는 2007년쯤이면 7위권까지 바라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하는 바이오 시장 규모는 올해 740억 달러. 하지만 2013년에는 2100억원 달러에 이른다. 대덕밸리에서 바이오 장기 및 신약 개발의 중심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www.kribb.re.kr)과 화학연구원(www.krict.re.kr)을 들 수 있다. 특히 박사급만 250여명이 포진한 생명연은 바이오 장기와 바이오 신약의 전분야에 걸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생명연은 또 바이오 장기와 신약부문 뿐만 아니라 표준과학연구원 등과 함께 바이오 기술에 나노기술(NT),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바이오 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화학연구원은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단(단장 유성은)을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경광 생명공학연구원 선임부장은 “바이오기술은 인간의 수명연장과 건강 증진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꿈의 기술”이라면서 “바이오 기술은 특성상 곧바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사업이 이정도로 투자가 되면 2010년쯤이면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丘南平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