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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국내 연구기관장 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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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455 | 2004-04-28 | |
2004-04-27/중앙일보 美 로버트 러플린, 아·태이론물리센터 맡아 "아태이론물리센터가 세계적인 연구센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27일 포항공대 안에 있는 아태이론물리센터의 2대 소장으로 선임된 로버트 러플린(54) 미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히 '가치(Value)'를 강조했다. 러플린 소장은 1998년 '분수 양자 홀 효과'를 이론적으로 처음 설명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노벨상 수상자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있는 연구기관의 소장이 된 것이다. "세금을 내는 국민은 자신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궁금해합니다. 국민의 세금은 가치를 창조하는 데 사용돼야 합니다. 그것은 발명이 될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젊은 학자들이 독립성과 자유를 갖고 모험하는 것입니다. 나는 젊은이들의 모험을 도와주러 왔습니다." 러플린 소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참관하는 등 지금까지 여덟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벨 연구소에서 직장을 잃고 '이론물리학자로는 정년이 5년이나 지났다'는 서른두살에 노벨상 수상의 계기가 된 논문을 쓸 정도로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다. 러플린 소장은 '인터넷 출판'을 통해 과학에 관심이 높은 일반인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모습을 갖춰가는 범국민 과학문화 진흥운동인 '사이언스 코리아'보다는 한단계 더 수준 높은 내용을 영어와 한국어로 인터넷에 올려 새로운 네트워크를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세계 곳곳에서 사고의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세계 과학지도가 바뀌고 있는 셈이죠. 한국은 미국과 달리 나라가 작습니다. 그래서 사고의 전환이 빠를 수 있습니다. 그 점이 한국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러플린 소장은 3년 임기로 계약을 맺었다. 포항공대 석학교수도 겸한다. 그는 "연간 한달 이상을 한국에 머물기로 연구소와 합의했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 한국에 체류할 것"이라면서 "이는 공간을 뛰어넘는 인터넷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민간 국제기구로 97년 서울고등과학원 안에 있었으나 2001년 포항공대로 이전했다. 10개 아태 회원국의 저명한 과학기술인사 15명이 이사회 멤버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