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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속의 의사" DNA컴퓨터 개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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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668 | 2004-04-29 | |
2004-04-29/중앙일보 직접 세포 속으로 들어가 특정 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극소형 생물분자 컴퓨터가 이스라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에후드 샤피로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몇년 전 개발한 세계 최소형 DNA컴퓨터에 전립선암과 폐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생물정보 분석 프로그램을 입력시켰으며 시험관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샤피로 박사는 임상시험까지는 아직도 거리가 멀지만 이 DNA컴퓨터는 언젠가는 사람의 목 속을 돌아다니며 질병을 잡아내 현장에서 치료하는 "똑똑한 약" 개발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생물분자 컴퓨터는 실리콘칩과 전기회로로 구성된 보통 컴퓨터와는 달리 입력, 출력, 소프트웨어가 모두 DNA분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DNA분자들은 생명체에 관한 암호화된 정보들을 저장-처리할 수 있다. 이 컴퓨터는 전기신호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위 환경의 변화를 포착해 생물학적 분자를 방출함으로써 이에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 컴퓨터는 DNA처럼 생긴 분자로서 유전자에 담겨 있는 정보로 단백질을 만드는 것을 돕는 전령(messenger)RNA를 감지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전립선암, 폐암과 관련된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비정상 전령RNA를 잡아내 이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하는 DNA로 만들어진 항암제를 방출, 암을 치료한다. 지금처럼 암 조직을 일부 떼어내 실험실에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DNA컴퓨터가 세포 안에서 특정 질병의 특징인 관련 유전자의 과잉 또는 과소발현 패턴을 찾아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샤피로 박사는 언젠가는 이 DNA컴퓨터를 약처럼 몸 속에 투여하면 스스로 혈관을 타고 몸 속을 돌면서 세포 속의 질병 표지를 찾아내 치료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DNA컴퓨터를 이용하면 종양이 형성되기 전 초기단계의 암을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세포가 투약이 어려운 곳에 전이되어도 이를 찾아 공격할 수 있다고 샤피로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진단-치료 컴퓨터가 실용화되기까지는 극복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체내의 특이한 생물학적 환경에서 견뎌낼 수 있을지,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않을지 등이 그것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