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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산업 다시 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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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003.gif(32716Bytes) | 조회수:1396 | 2004-05-18 |
2004-05-17/중앙일보
美 투자 70% 증가, 상장 잇따라
뇌·심장 질환 치료법 개발 활발
할리우드 영화배우 마이클 J 폭스는 최근 미국에서 태아 줄기세포 연구의 허용을 촉구하는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질환의 유망한 치료법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죽어가는 뇌세포를 다시 살리는 재생요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폭스는 199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도 미국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주장하는 유명인 중 한명이다.
이 같은 난치성 뇌질환과 인류의 사망원인 1위인 심장질환, 단순한 기억력 감퇴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치료법을 찾는 생명공학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7일 "기술 거품이 빠지면서 4년간의 침체에 허덕였던 미국의 생명공학 산업이 마침내 안정적인 성장세를 향해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컨설팅회사인 언스트 앤드 영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470여개 미국 생명공학 업체들이 144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전년에 비해 70% 가량 늘어난 액수다. 미국 생명공학 회사들의 시가총액도 50% 불어나 3000억달러로 늘었다.
언스트 앤드 영 측은 "이 같은 성장세는 2008년까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는 7개 생명공학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했지만 올해는 30개 회사가 상장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명공학 업계의 새로운 활력은 신약 제조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만 25개의 생명공학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300여종이 승인을 위한 마지막 시험과정에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4일자)는 "최근 바이오 제약업계의 연구 주제는 줄기세포와 단백질을 활용해 인간 생명의 두 엔진인 뇌와 심장 세포를 재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만 한해 70만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20만명이 뇌졸중으로 숨지는 등 생명공학 분야 최대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뇌와 심장에만 초점을 맞춘 치료법 시장은 향후 10년 이내 현재의 두배 이상인 358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덧붙였다.
알츠하이머병의 기억력 감퇴 치료법을 연구 중인 시지스사처럼 신생 벤처기업뿐 아니라 존슨 앤드 존슨, 일라이 릴리, 쉐링 같은 거대 제약사도 이 연구에 뛰어들었다. 제대로 된 신약 하나만 개발해도 매년 수십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보장되는 새로운 노다지 시장이란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의 생명공학은 아직 태동단계라고 잡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호주.인도.중국.일본 등 아시아를 통틀어 생명공학 회사 수는 667개사로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한국이 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선 선두로 달려가고 있고, 생명공학 신약제조 등 일부 틈새시장에서는 아시아가 미국과 라이벌로 경쟁하기 시작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정효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