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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터진 황우석교수, 그러나 비판도 늘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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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330 | 2004-06-03 | |
2004-06-03/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길을 연 서울대 황우석 교수(수의학과)에게 상복이 터졌다. 3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중 황 교수에게 과학기술 분야의 최고영예인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당초 황 교수와 그의 연구팀에게 지난 3월 청와대에서 포상식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바람에 최소됐다"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직접 황 교수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 4월 국내 최고액수의 상금 3억원이 주어지는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불교 조계종으로부터 불자대상을 받았다. 또 그의 노벨과학상 수상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회가 한국과학재단, 관악구에 결성됐고 세계 각국에서는 대규모 목장과 연구실 제공,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그를 스카우트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과학기술자로서 최고의 명예와 부(富)가 그에게 집중되고 있지만 `생명윤리'라는 막중한 책임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황 교수의 연구과정에서 난자채취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고 국내 시민단체나 생명윤리학회 등도 그의 연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만큼 그에 대한 감시, 비판의 눈길은 늘어난 것이다. 황 교수가 국민적 꿈인 노벨과학상을 수상하는 순간 이런 비판의 시선은 다소 수그러들겠지만 노벨과학상 그 자체도 그에게는 부담스런 숙제일 뿐이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