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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에 효과적인 효소유전자 세계 첫 발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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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521 | 2004-01-28 | |
2004-01-27/서울=연합뉴스 암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 유전자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백광현 교수팀은 27일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을 조절하는 `엠하우스프(mHAUSP)'라는 새로운 효소 유전자를 발견, 이를 이용한 암 치료제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0월 그리스에서 열린 국제암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다음달 국제암학회지에도 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엠하우스프는 암 억제 유전자인 p53이 프레아좀이라는 세포내 소기관에서 유비퀴틴이라는 작은 단백질과 결합, 분해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p53이 안정적으로 암 억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백 교수는 설명했다. 백 교수는 "실제로 엠하우스프를 암세포에 발현시켰을 때 암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관찰했다"면서 "이는 엠하우스프의 높은 발현으로 p53에 의한 암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p53은 비정상적인 세포성장을 차단, 세포에 손상이나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그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암 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교수팀은 인체내에 존재하는 엠하우스프를 활성화시켜 p53의 활동을 돕게 하는 암 치료제를 개발, 암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동물을 대상으로 이 치료제를 실험한 뒤 내년중 임상실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암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백 교수팀이 개발중인 암 치료제는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생약성분의 약재를 이용할 예정이다. 백 교수는 "엠하우스프가 p53 유전자 분해를 막아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인체의 다른 유전자에 대해 어떤 작용을 하는 지는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이 앞으로 암 치료제 개발에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팀은 이 유전자에 대해 국내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벤처기업인 ㈜차바이오텍의 공동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