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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 나노기술 위험성 경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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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516 | 2004-07-13 | |
2004-07-12/연합뉴스 영국 찰스 왕세자가 일간 `인디펜던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나노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는 기고문에서 "값싼 연료전지와 질병 퇴치 신약 등을 가능케 하는 나노기술의 일부 업적은 우리 사회에 이득이 된다"면서 나노기술을 `인류 창의력의 개가'라고 평가했다. 찰스 왕세자는 그러나 "혹시 있을 지 모를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적절한 주의가 기울여지고 있다고 어떻게 보증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나노기술이 현명하고 적절히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주의 비밀을 발견하는 것과 그 비밀이 현명하고도 적절하게 사용됨을 보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빗대어 말했다. 그는 또 "논의되고 있는 개개의 기술에 따르는 위험이 정확히 무엇이고 누가 그 위험을 감내할 것이며 실제 생활이 `장밋빛' 각본을 따르지 않을 때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 위험의 인식과 이에 대한 대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나노기술 연구예산 가운데 불과 5%만이 "환경과 사회, 윤리적 측면을 검증하는데 사용된다"며 "이 정도로는 신뢰를 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찰스 왕세자는 나노기술의 위험성을 태아 기형 부작용으로 40여년 전 판금된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의 위해에 비유했는데 전문가들은 나노기술의 위험성 경고는 환영하면서도 탈리도마이드 비유는 적절치 못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에든러버대학 호흡기독물학의 켄 도널드슨 교수는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며 (나노기술의) 상업적 개발 속도에 맞추어 그 위험성 검증도 수반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도널드슨 교수는 왕세자 기고문의 논조가 공포를 유발하기보다는 분별있고 양식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탈리도마이드 `재앙'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인디펜던트는 관련 기사에서 유전자조작(GM) 농작물을 둘러싼 논쟁처럼 찰스 왕세자의 나노기술 연구 개입은 토니 블레어 총리와의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이 가급적 신속하게 나노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