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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대신 초음파로 복부지방 없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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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439 | 2004-07-15 | |
2004-07-14/중앙일보 미국서 기술 개발…피부에 상처 안남겨 복부비만을 없애기 위해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나 지방흡입술을 앞으로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초음파로 복부지방을 분해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까닭이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시애틀 북동부에 위치한 벤처기업 '리포소닉스(LipoSonix)'사는 피부 밑 2.5cm 지점에 초음파를 쏴 피하지방을 없애는 '소노스컬프트(SonoSculpt)'기술을 개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의학계에서 초음파는 당초 질병 진단에 쓰였으나 수년 전부터 신장에 생긴 결석 등을 부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원리는 강력한 초음파를 피부 밑에 발사, 지방조직을 별다른 고통이나 상처 없이 분해하는 것. "특별한 마취가 필요 없으며 회복기간도 짧다"는 게 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분해된 피하지방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한 사후 처리 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되거나 혈관 속으로 들어간 뒤 다른 신체 부위로 옮겨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 옌스 퀴스트가드 사장은 "그간 멕시코에서 30명을 상대로 한시간씩 걸리는 초음파 치료를 2~3회 실시한 뒤 관찰한 결과 피부 화상과 같은 부작용 없이 복부지방이 성공적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초음파 전문가인 그는 2년 전부터 초음파 지방제거기 개발에 매달려 왔다. 그는 "초음파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어 시술시간을 한시간 이내로 줄일 예정"이라며 "이 계획이 성공하면 수백명의 미국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정식 임상시험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리포소닉스사는 초음파 치료기를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쳐 2006년까지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아직 의학전문지에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미 의학계에선 이 같은 초음파 치료법이 성공하면 미용성형 분야에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비만국가인 미국에서 지난해 보톡스 등 약물치료 및 미용 성형수술 등에 쓰인 비용은 무려 94억달러(약 11조2800억원)로 추산된다. 특히 지방흡입술은 인기가 많아 4000달러(480만원)~9000(1080만원)달러의 비용에도 불구, 지난해 35만명이 시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많은 실리콘밸리의 투자회사들이 이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 앞다퉈 투자해 왔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 일각에선 초음파 지방제거술도 다른 성형수술처럼 외모 지상주의에 편승한 불필요한 짓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남정호 기자 namjh@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