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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800㎞ 아마존 실종 시간문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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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653 | 2004-07-30 | |
2004-07-30/연합뉴스 아마존 삼림파괴로 아마존 강 본류와 연결된 수많은 지류의 강 바닥이 드러나는 등 이미 심각한 변화를 초래했으며 아마존 강 본류에 영향을 주는 것도 단지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는 학계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알렉스 크루체 교수(생물학)는 29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폐막한 `아마존 생물.대기권 대(大)실험(LBA)' 제3차 과학 회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크루체 교수는 지난 4년간에 걸쳐 연구한 `아마존 삼림파괴 영향' 보고서에서 아마존 강이 거느리고 있는 7천개의 지류 상당수가 강 바닥을 드러내 보이며 말라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화학 비료와 살충제의 남용으로 아마존 강 지류의 생태 시스템도 중대한 변화를 겪는 환경 피해가 드러났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쿠루체 교수는 "아직은 아마존 강 본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그 상황까지 이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며 조속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그는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 페루와 브라질의 적도지방을 동쪽으로 흘러 대서양에 흘러가는 총 연장 6천800㎞ 아마존 본류에서의 환경 피해가 아직까지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 통계치에 따르면 1970∼2002년 산불로 전체 아마존의 368만㎢중 63만㎢, 열대우림 지역은 70%가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아마존 열대우림은 가축 방목지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이전보다 삼림파괴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브라질의 주요 수출 농산품인 대두를 비롯한 대규모 곡물 농장이 곳곳에 들어섰다. 이로 인해 적도지역에서 대두 생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화학비료와 살충제가 마구 살포되면서 심각한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 이번 회의에 참석한 헤이나우두 빅토리아 상파울루대 연구원도 `아마존 실종'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아마존 강이 없어질 지 여부에 대해 확언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면서도, 최소 규모의 아마존강 지류를 중심으로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법규정을 준수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브라질 법은 아마존 강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강 주변 50m내에서는 삼림 벌채를 금하고 있다. 또한 일부 법은 예외 규정과 함께 대규모 벌채를 전체 삼림 면적의 최대 20%까지로 제한한다. 그러나 이 같은 법조항도 유럽보다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광대한 아마존 지역에서는 유명무실한 실정이고, 열대우림 지역 환경 감시요원도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이날로 3일 일정의 LBA 3차 회의는 끝났다. 이번 회의에는 800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1998년 시작된 LBA 프로젝트는 아마존 정글이 특정 지역 및 지구 전체의 기후.대기 변화와 갖는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이 연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한 전세계 100여개 연구센터의 과학자 및 환경 전문가 1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영섭특파원= kimy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