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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암세포 이용한 백신 뛰어난 치료효과
첨부파일 조회수:1436 2004-02-23
2004-02-22/중앙일보 환자 자신의 암세포를 이용해 만든 백신이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를 막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이 백신은 이미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입증돼 내년 초 부터 유럽에서 시판될 전망이라고 독일 일간 타게스 슈피겔이 21일 보도했다. 독일 뤼벡 의과대학 연구진은 신장암 수술 환자 3백43명을 대상으로 독일의 생명공학 회사 리포노바가 만든 백신을 1개월 간격으로 여섯 차례 팔뚝에 주사한 결과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는 일이 30% 줄었다고 밝혔다. 또 백신을 맞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 5년 뒤에 생존한 비율이 77%에 달한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비교집단의 생존율은 68%에 불과했다. 수술 후 5년 10개월 째의 생존율은 백신 접종 환자가 72%였으나 비교집단은 59%였다. 지난 97년 부터 독일 55개 병원과 협력해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 한 결과 나타난 부작용은 환자들의 체온이 이틀 간 높아졌으며 주사 맞은 부위에 홍반이 생겼다는 것 뿐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백신은 환자의 암조직을 떼어내 잘게 부순 뒤 영하 80℃에서 급속 냉동 방식으로 세포를 죽인 뒤 만든 것이다. 백신을 맞은 환자의 몸이 이에 대한 면역체계를 인식해 체내 암세포들과 싸움으로써 재발이나 전이가 방지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린 이 연구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암 전문가들은 이같은 생존율 차이는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이며, 특히 환자의 암세포를 이용한 백신으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크기가 2.5cm 이상인 신장암 제거 수술 직후 부터 이 백신을 주사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정규적이고 효과높은 치료법이 사실상 처음 개발됐다는데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장암의 경우 신장이나 부신, 주변 지방조직 등을 제거한 뒤에도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될 확률이 약 50%였으나 다른 암과 달리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 등을 병행하는 치료법이 효과가 없었다. 한편 리포노바는 이미 작년 12월 신장암 백신에 대한 시판허가를 유럽 당국에 신청한 데 이어 경부암과 전립선암, 뇌암 등에 대한 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아직 시판허가가 나지 않았고 보험처리가 되지 않지만 원할 경우 1만8천유로에 이 백신을 6회 접종받을 수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