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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배우,다시 하늘 날 수 있을 것 -황우석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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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645 | 2004-03-26 | |
2004-03-25/연합뉴스 "영화 「슈퍼맨」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다시 하늘을 날고 댄스그룹 `클론'의 강원래씨가 일어나 춤을 출 수 있게 될 겁니다" 사람의 난자로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배양해 세계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 황우석(51)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25일 연세대 공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생명복제기술의 미래'란 특강에서 생명복제기술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이렇게 예견했다. 이날 특강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및 일반인 등 600여명이 몰려 좌석 450여석을 채운 것은 물론 150여명이 빽빽하게 선 채로 강의를 경청해 황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짐작케 했다. 황 교수는 생명복제기술을 통해 앞으로 ▲광우병 등 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동물을 실용화하고 ▲사람과 동물 간 이종(異種) 장기이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며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척수 신경세포, 심장근육 등을 되살리는 세포치료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와 관련해 진행 중인 연구성과들과 그 과정에서 겪은 난관, 그리고 전망 등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유럽 등을 휩쓸고 있는 광우병의 경우 병을 일으키는 소의 프리온 단백질을 변형시키거나 이 단백질이 없는 개체를 만들면 광우병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또 "인간 간 장기이식은 로또복권 당첨 확률만큼 적합한 상대를 찾기 힘든 데다 이식 수요자는 급격하게 느는 데 반해 이식 공급자는 많지 않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면서 "그 대안이 인간 장기와 해부학적 구조나 생리 특성이 유사한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어 "이렇게 장기이식이 가능한 동물로 침팬지와 돼지가 있지만 침팬지는 체중이 최대 36.5㎏ 밖에 되지 않아 부적합하고 돼지가 가장 적합하다"며 "아직 만성 거부반응 등 마지막 장벽이 남아있지만 언젠가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해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게 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크리스토퍼 리브, 강원래 등 척수 신경 손상으로 불구가 된 사람들을 예로 들며 최근 과학계의 주목을 받은 인간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통해 언젠가 이런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 세포치료술을 `꿈의 21세기 기술'이라고 명명했다. 황 교수는 그러나 복제기술과 관련한 생명윤리 논쟁에 대해 "이 분야 기술이 남용.오용될 때 초래될지 모를 위험과 부작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생명윤리에 대한 과학자의 올바른 인식과 철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현재도 자체적으로 시민단체와 종교계 사람들을 모셔서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과학기술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렸지만 나 역시 이공계에 대한 대우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재평가받을 때 처우가 개선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는 정보통신(IT) 기술과 생명공학(BT) 기술이 접목된 학제 간 연구가 새로운 기술의 장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