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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자 뇌 속 들여다보니…美서 MRI 촬영 실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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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590 | 2004-04-22 | |
2004-04-21/중앙일보 반대후보엔 이성적, 지지후보에 감성적 반응 정치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유권자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픈 유혹을 느낄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선거 전략가들과 심리학자들이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기술을 빌려 이런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지난주 이 실험의 관찰 대상자가 된 한 민주당 지지자는 고글을 쓴 채 MRI 기계에 누워 있었다. 그가 쓴 고글엔 부시 선거 광고에 나오는 9.11 장면과 존슨 대통령 선거광고에 나오는 핵폭발 장면,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의 선거광고 장면 등이 흘러갔다. 각 장면이 비칠 때마다 MRI는 뇌에서 나타나는 피의 흐름을 촬영했다. 마르코 이아코보니 UCLA대 신경심리학 교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9.11 장면을 볼 때 뇌에서 위협을 인지하는 부분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 장면이 부시의 재선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 전략가 출신인 톰 프리드먼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존슨의 핵폭발 광고를 보고도 민감하게 반응한 것을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폭력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갖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각 당 지지자가 자당의 후보 사진을 보면 뇌의 감정적인 부분이, 상대당 후보의 사진을 보면 뇌의 이성적 부분이 활발하게 반응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자기 당 후보에는 애착심을 갖고, 상대편 후보에겐 논쟁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이란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이 정치광고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혜신 기자 hyaes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