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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로 암세포 잡는다… 유전자 조작통해 면역물질 확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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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1434 | 2004-05-11 | |
2004-05-09/동아일보 박테리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의 쥐 실험에서 성공했다. 고려대 생명공학원 박용근 윤원석 연구팀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살모넬라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조작한 뒤 암에 걸린 쥐에게 주입한 결과 암이 사라지거나 암조직의 성장이 느려졌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8일 고려대에서 열린 기초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먼저 암세포에 저항력이 강한 살모넬라 박테리아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했다. 그 결과 면역단백질을 분비하는 ‘GE-FLT3L 살모넬라’가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이어 암 세포 10만개를 이식해 놓은 쥐에게 변형된 살모넬라 박테리아를 투입했다. 그 결과 2주 후 박테리아를 투입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현저하게 암 조직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일부에서는 아예 암세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테리아를 투입하지 않은 쥐는 대부분 죽었으며 평균 암 조직 크기가 219mm³였다. 그러나 박테리아를 투입한 쥐는 모두 생존해 있었으며 평균 암 조직도 5mm³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변형된 살모넬라 박테리아가 암세포만을 골라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박테리아가 암을 항원별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응용하면 여러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새 치료제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살모넬라 박테리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연구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살모넬라 박테리아는 보통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 사용된 박테리아는 백신용으로 독성이 없는 것이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