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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과학이 밝혀낼 마지막 과제
첨부파일 조회수:1321 2004-06-02
2004-06-01/중앙일보 호암상 받은 KIST 신희섭 박사 "뇌는 과학이 밝혀낼 마지막 미지의 과제입니다.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지요. 우수한 후학들이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올해 호암상(과학분야)을 받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인 신희섭(54)박사는 뇌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연구비를 지원한 '뇌의 10년(decade of brain) 계획'이나 일본 정부가 수년 전 선포한 '뇌의 100년(century of brain) 계획'도 국가 차원에서 뇌 연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 박사는 뇌 깊숙한 곳에 있는 시상(視床)의 T타입 칼슘 채널이 통증을 비롯한 감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세계적인 뇌 과학자. 그는 칼슘 채널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파괴한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학습 능력이 뛰어난 쥐''술에 안 취하는 쥐''잠을 자지 않아도 거뜬히 버티는 쥐' 등 다양한 쥐의 현상을 발견했다. "칼슘 채널을 비롯한 분자 레벨에서 의식과 영혼 등 인간의 뇌 작용을 규명해낼 날이 올 것으로 봅니다. 간질 등 뇌질환 치료는 물론 통증 억제나 기억력 향상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신약도 등장할 것입니다." 1974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에서 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 박사는 의학박사와 이학박사 학위를 모두 딴 연구원으로 91년부터 11년 간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KIST로 옮겼다. "KIST가 처음 설립될 70년대만 해도 KIST 연구원은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저만 해도 KIST로 옮긴 뒤 포항공대 시절보다 적은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이공계 몰락은 우리 사회가 자초한 탓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의대 본과 4학년인 신 박사의 큰딸 지수양도 기초의학보다 임상의학을 지원하려 한다는 것. 그는 "우수 인력 확보란 차원에서도 학비 보조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 es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