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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독 연구, 신경치료 새 방향 제시
첨부파일 조회수:1779 2004-07-20
2004-07-19/조선일보 록펠러大 이용석 박사팀 살충제 중독 등 신경 손상을 치료하는 약품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노벨상 수상자와 젊은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미국 록펠러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는 이석용(李碩容·33·사진 오른쪽) 박사는 지난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드릭 매키넌 교수와 함께 거미 독이 세포막의 이온 채널과 결합하는 형태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8일자에 발표했다. 도넛 모양으로 된 단백질인 이온 채널은 세포막에서 생체에 필요한 칼슘·나트륨 등의 이온을 적절한 순간에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모든 세포들의 기능을 조율한다. 매키넌 교수는 1998년 처음으로 이온 채널의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밝혀냈다. 이 박사는 기자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거미 독은 이제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특정 이온 채널을 가리지 않고 결합하며 결합력도 약했다”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온 채널을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은 독이 세포막에 몰려 있기 때문이란 것. 이번 연구에 이용된 거미 독은 이온 채널과 결합해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신경치료제 개발을 위한 좋은 연구수단이 돼 왔다. 이제까지는 독이 세포 밖의 수용액을 떠다니다가 특정 이온 채널을 만나면 그곳에만 결합한다고 생각해, 특정 이온 채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약을 개발하는 데 연구가 집중됐다. 그러나 이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신경 치료제는 특정한 이온 채널에 맞는 형태보다는 세포막에 잘 결합하는 형태로 만들어야 효과적”이라며 “기존의 제약 개발방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