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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ollection for Type Cul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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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는 "살아있는 항생제"
첨부파일 조회수:1492 2004-02-02
2004-02-02/중앙일보 박테리아 내성 증가로 기존의 항생제들이 점점 약효를 잃어가자 다른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특정 박테리아를 "살아있는 항생제"로 개발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발달생물학연구소와 영국 노팅엄 대학 연구팀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다른 박테리아를 추적-침투-파괴하는 델로비브리오 박테리아(Bdellovibrio bacterium)의 게놈을 완전 해독, 이를 새로운 항생제로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델로비브리오가 다른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화학적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든지 아니면 이 박테리아를 직접 체내로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델로비브리오는 포유동물의 세포는 감염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인간에게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기존 항생제들은 거의 다 박테리아들의 내성이 생겨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으며 현재 새로운 항생제들이 연구-개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다. 델리오비브리오는 이미 오래전에 학계에 알려진 박테리아지만 이것이 인간의 박테리아 감염을 차단하는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가 없다. 델로비브리오는 복잡한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이 박테리아는 우선 다른 박테리아가 방출하는 화학물질을 감지, "먹이"를 찾아내면 빠른 속도로 다가간다. 이어 먹이세포와 충돌해 달라붙은 뒤 뺏다 넣었다 할 수 있는 길다란 섬유를 이용해 몸을 웅크린다. 화학물질을 방출해 먹이세포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안으로 부터 세포를 먹어치운다. 델로비브리오는 먹어치운 세포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스스로 증식한 뒤 다른 먹이세포를 찾아나선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