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bg

Korean Collection for Type Cultures

KCTC에서 제공하는 정보 및 문의 게시판 입니다.

KCTC 소식

선진국 추월하려면 기초과학이란 전조등 필요
첨부파일 조회수:1541 2004-11-17
2004-11-17/연합뉴스 서울대 공청회.."기초과학 연구비 부족"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연구는 연구비 부족과 정부지원금의 응용과학 편중 등으로 세계적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명환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17일 서울대 기초과학진흥정책 연구팀이 이날 오후 개최하는 `21세기 기초연구 창의 한국플랜'이란 공청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OECD국가의 인구 1인당 연구개발비에서 일본은 1천220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도 476달러나 되지만 한국은 270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연구는 논문수 등 양적으로 증가했지만 질적으로 미흡하다"며 대학연구에 대한 투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학논문 인용색인(SCI)에 등재된 한국 논문의 양은 세계 14위이지만 질적 평가 잣대인 피인용 횟수는 여전히 30위권에 그쳤고, 정부의 연구개발비 지원도 정보통신.전자.기계 등 응용기술이 64%가까이 되는 반면 기초과학은 4.8%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서울대 김성근(화학부) 교수는 "한국 기초과학 연구의 질적수준이 낮은 것은 국가 연구사업이 그룹단위로 이뤄져 개별 연구자의 창의성보다 연구조직의 행정적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0년까지 응용연구와 기초연구의 구성비율을 대등하게 맞추고 특히 기초과학과 기초연구에 대한 정부지원을 각각 1조원, 2조5천억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과학은 안갯속에서 앞 차(선진국)를 쫓아가기만 하는 `추종기술'에 치중했지만 앞 차(선진국)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라는 `전조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는 단기적으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응용기술만을 고집하는 우리나라 과학계의 현실과 미흡한 기초과학연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기초과학연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병조 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