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C에서 제공하는 정보 및 문의 게시판 입니다.
암세포에도 "경비원" 있다 | |||
---|---|---|---|
첨부파일 | 조회수:1467 | 2004-02-21 | |
2004-02-20/중앙일보 암세포는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항암제를 차단할 수 있는 자체의 "경비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존 레드클리프 병원의 리처드 캘러헌 박사는 '유럽 암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암세포는 항암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문지기' 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캘러헌 박사는 암세포는 항암제의 침입을 차단하는 P-글리코단백질이라는 '수문장' 분자를 가지고 있으며 XR9576이라는 물질로 이들의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시험관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캘러헌 박사는 "종양의 핵심은 갖가지 울타리들이 쳐져 있어 항암제가 뚫고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악조건"이라고 밝히고 이 울타리 중에서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 P-글리코단백질이라고 말했다. 캘러헌 박사는 시험관에서 소량 또는 다량의 P-글리코단백질을 이용해 암세포를 배양한 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암제인 빈블라스틴 또는 독소루비신을 투여한 결과 소량의 P-글리코단백질이 투여된 암세포들만이 이 두 항암제 모두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반면 다량의 P-글리코단백질이 투여된 암세포들은 독소루비신에 대해서는 20배, 빈블라스틴에 대해서는 300배나 강력한 저항력을 나타냈다고 캘러헌 박사는 말했다. 이어 암세포를 미리 XR9576으로 처리한 뒤 똑같은 실험을 되풀이 했을 때는 암세포의 저항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현저히 높아졌다. 그러나 이 물질이 모든 종류의 암종양에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캘러헌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래키시 제인 박사는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암세포가 그들의 증식을 차단하기 위해 항암제들이 실려오는 암종양 주변의 혈관과 림프관을 차단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제인 박사는 암종양은 마치 정원에 물을 주는 호스를 발로 눌러 막아버리듯 주위 혈관과 림프관을 차단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 막힌 혈관과 림프관들을 개통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항암제를 원활하게 암세포로 실어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