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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ollection for Type Cul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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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뇌지도 초안 나왔다
첨부파일 조회수:1429 2004-03-04
2004-03-02/한겨레 서양인에 비해 약간 작아 한국인의 뇌 지도 초안이 마련됐다. 서울대 이명철·이동수 교수(핵의학) 연구팀은 한국과학재단 지원을 받아 지난 3년 동안 한양대·연세대 연구팀과 함께 한국인 70여명의 뇌 형태와 기능을 통계기법으로 분석해 89개 영역으로 나뉜 한국인의 확률적 뇌 지도 초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선 한국인의 뇌 지도가 따로 없어 임상·연구용 뇌 영상은 주로 서양인의 것이 제한적으로 사용돼왔다. 연구팀은 “한국인과 서양인의 뇌 지도에서 부위별 기능은 거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인종간 차이는 없으며 다만 한국인의 뇌가 평균적으로 다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검증된 결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확률적 뇌 지도는 뇌의 특정 부위의 기능이 사람마다 확률적으로 얼마나 다른지를 영역을 나눠 지도의 등고선처럼 표시한 것으로, 양전자단층촬영(PE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의 밑그림 좌표로 활용된다. 이 교수는 “인간의 정밀한 뇌 지도는 현재 국제 연구컨소시엄을 통해 작성되고 있으며 한국인의 뇌 지도는 이런 공동연구의 하나로 활용될 것”이라며 “뇌 지도 초안은 제한 없이 국내 연구자들한테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인의 뇌를 측정해 뇌 지도의 정밀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손진훈 충남대 교수(심리학)도 최근 20대와 40·50대 한국인의 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데 이어 한국인 뇌 지도를 작성하는 연구를 벌이고 있다. 손 교수는 “앞으로 여러 연령층의 뇌 지도가 만들어지면 노화에 따른 뇌의 변화 등 여러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