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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의 땀은 훌륭한 선크림
첨부파일 조회수:1569 2004-05-27
2004-05-27/중앙일보 하마는 피부에 털이 없어 살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지만 선크림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붉은 땀을 흘림으로써 자외선을 차단하고 세균 번식을 막아 피부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7일 보도했다. 일본 교토 약학대학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하마의 땀은 훌륭한 선크림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항(抗)박테리아 작용으로 세균 번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하마에서 붉은 땀을 채취, 분석한 결과 하마가 흘리는 탁하고 끈끈한 땀이 마치 시중에 판매하는 선크림처럼 특히 자외선 영역의 빛을 흡수, 피부로 스며드는 것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하마가 물 속에서 눈과 귀, 코만 내놓은 채 온종일 일광욕을 즐기는 동안 땀은 피부에 달라붙어 강한 햇볕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또 하마가 흘리는 땀은 처음엔 알칼리성의 무색이지만 점차 붉은색을 거쳐 갈색으로 바뀌며 성질 역시 식초의 수 백배에 이르는 강한 산성으로 변해 싸움으로 생긴 상처 등의 감염을 막는 항박테리아 작용을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하시모토 기미코는 자연에서 자주 관찰되는 백변종 하마가 건강해 보이는 것을 보고 하마 땀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지 않을까 추정,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장품업체들이 하마의 땀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데는 2가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마는 전세계적으로 개체수가 17만마리에 불과한 희귀동물이고, 하마의 땀 냄새는 정말 지독하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