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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불가사리' 악취제거제로 활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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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2282 | 2004-06-18 | |
2004-06-18/연합뉴스 현직 교사들이 바다의 애물단지인 `불가사리'를 악취제거제 등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실험 결과물을 제시한 인물은 `제41회 부산과학전람회' 특상에 입상한 부산문현여중 곽혜주 교사와 신곡중 유성주 교사, 낙동중 김창원 교사 등 3명. 곽 교사와 유 교사는 `폐불가사리의 흡착력을 이용한 악취제거제 개발에 관한 연구'로, 유 교사는 `불가사리를 이용한 중금속 제거에 관한 연구'로 각각 특상에 입상했다. 곽 교사와 유 교사는 건조시킨 불가사리를 분쇄한 뒤 유리용기에 담아 암모니아 등 여러 악취 물질을 주입, 악취제거 효과를 연구했는데 불가사리의 탁월한 악취제거효능을 검증해냈다. 이들의 실험 결과 불가사리 분말은 암모니아 기체에 대해선 88%, 황화수소기체와 메틸메르캅탄 기체에 대해선 100%의 제거효율을 보였고 포르말린과 음식물쓰레기의 암모니아 기체에 대해서도 각 95%와 97%의 제거효율을 나타냈다. 활성탄과의 악취제거 능력 비교에서도 비슷한 제거효율을 보였고 포르말린의 경우는 활성탄보다 제거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바다의 무법자이자 어민들의 골칫거리인 불가사리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뭘까 고민하다 불가사리의 흡착력에 주목해 악취제거능력을 실험하게 됐다"며 "경제적인 면이나 환경적인 면을 고려할 때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불가사리에 관한 또 다른 연구로 입상한 낙동중 김 교사는 `불가사리의 중금속 제거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김 교사는 불가사리의 CaCO₃(탄산칼슘)을 추출해 구리, 6가크롬, 카드뮴, 아연, 납 등의 중금속 여과 및 흡착실험을 한 결과 90% 이상의 제거효과를 얻었다. 김 교사는 특히 중금속 용액의 농도가 높을 수록 제거율이 높고 용액의 온도가 40도 일때 제거효율이 가장 우수하다는 최적의 여과 및 흡착 결과도 찾아냈다. 김 교사는 "바다에 많은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이지만 실생활에 응용시키면 유용한 자원"이라며 "실험실과 공장의 중금속 물질제거제, 가정 음용수에서의 중금속 제거제, 공기청정기의 필터 소재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정훈 기자 sj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