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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통해 인류건강에 도움` 감염병연구센터 김준섭 박사
첨부파일 조회수:529 2019-05-09

원문보기:전북도민일보

전북출신으로 기초과학의 초석을 다지며 바이오 강국을 선도하는 글로벌리더를 향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감염병연구센터 김준섭 박사를 만나 추진하고 있는 연구를 들어 보았다.



 
- 하시는 연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중학교를 김제에서, 고등학교를 전주에서 보내고 성균관대학교에서 학위를 마쳤으며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UIUC)와 펜실베니아 주립대(PSU)를 거쳐 2017년 말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박테리아(세균)가 항생제와 같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반응`을 하며`이겨내는 지`에 대한 분야와 어떻게 하면 세균을`잘 죽일 수 있는 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생제는 일반적으로 자연계에서 미생물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다른 미생물을 죽이는 용도로 만드는 것을 인류가 의학적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진화적으로 세균은 항생제에 대한 여러 가지 저항능력(tolerance)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슈퍼박테리아 증가 역시 항생제의 오남용에 의해 항생제에 대한 내성(resistance)을 지니고 있는 세균들이`우점(優占)`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세균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항생제에 대한 저항능력(내성과는 다름), 그중에서도 존속(存續)성이라고 불리우는 persistence에 대한 연구를 수행중이며 이를 조절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 연구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 세균 감염성 만성질환을 앓았고 오랜 기간 고생을 하였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이것이 병원성 세균(Streptococcus pyogenes) 감염에 의해 시작되는 질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병원균들 중 만성질환을 나타내는 균들은 감염되었을 시 항생제를 처리하더라도 일부가 살아남았다가 항생제 투여가 끝나면 다시 재발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석사학위 중에는 단백질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저널에 나온 논문을 읽게 되었는데, 세균이 항생제에 의해 죽는 기작을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논문이었습니다. 이때 세균 감염성 만성 질환의 원인인 존속성이 이 논문에서 나온 세균이 죽는 기작을 피해감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연구를 통하여 세균 감염성 만성질환에 의해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여 시작했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진행중인 연구는 기존의 연구 현황과 어떤점이 다른가요?

 ▲기본적으로 세균 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신규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개발(신약개발)한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인력과 자본,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며 90년대 이후 새로운 타깃을 갖는 신규 항생제의 개발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세균은 선천적으로 항생제에 대한 여러 가지 저항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신규 항생제를 개발하더라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힘들게 개발한 약이 몇 년 후면 내성이 생겨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은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신규 항생제 개발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문제가 커짐에 따라 이제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에 세계 주요국가에서는 정부를 중심으로 신규 항생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규 항생제의 개발도 필수적이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항생제의 개발에는 세균들의 신규 항생제 내성 획득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세균의 선천적인 항생제 저항능력과 항생제 내성 획득 기작 등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제어 기술을 개발하여 항생제 내성균 출현을 완전히 방지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최종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전통적인 항생제 개발 연구와는 다소 그 궤(軌)를 달리합니다.


출처: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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